명화 이미지 찾기

인테리어의 마무리는 액자지요. '오목교역 목동나무치과' 인테리어를 마무리하면서 액자를 만들어 걸기로 했습니다. 원래 작은 캔바스 액자를 여러 개 붙일 생각이었으나 기각되고 2개의 캔바스 액자만 통과됩니다.

오동'나무'다리역 '나무'동네 '나무'치과니 나무가 들어간 명화 캔버스 액자를 만들기로 하고 구글 아트에 검색하니 44,800개의 항목이 나오는 군요. 쭉 넘겨봅니다. 빈센트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가 나무 그림을 많이 그렸군요.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Undergrowth with Two Figures(숲을 산책하는 남녀)를 캔바스 액자를 만들기로 정했습니다. 캔바스 액자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의 경우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레드 프린팅에 보니 30cmX30cm 캔바스 액자가 17,2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고흐의 숲을 산책하는 남녀 그림이 가로 세로 2:1 비율이니 캔바스 액자 2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2개 34,200원에 만들 수 있겠군요.

DPI에 대한 이해

액자를 화면 캡쳐해서 만들면 안됩니다. 모니터는 72DPI, 일반 출력물은 300DPI, 고해상도 출력물은 600DPI 정도입니다. DPI는 1인치 당 점의 수(Dots Per Inch)입니다.

가로 1920 픽셀, 세로 1080 픽셀로 된 Full HD 모니터에서 그림을 꽉차게 본 상태에서 화면 캡쳐해봅시다. 1인치는 2.54cm입니다. 300 DPI로 출력하면 가로 1920 픽셀은 16.256 cm입니다. 600DPI로 출력하면 8.128cm 밖에 안되는군요.

  • 300DPI 인쇄: 1920 / 300 *2.54 = 16.256 = 16.256 cm
  • 600DPI 인쇄: 1920 / 600 *2.54 = 16.256 = 8.128 cm

캡쳐한 이미지로 가로 30cm 출력하면 실제 DPI는 150 정도 밖에 안되니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필요한 가로 폭 픽셀 수를 한번 계산해봅니다.

  • 300DPI 인쇄: 300 / 2.54 * 30 = 3543 픽셀 / 인치 / (cm/인치) * cm = 3543 픽셀
  • 600DPI 인쇄: 300 / 2.54 * 30 = 7087 픽셀 / 인치 / (cm/인치) * cm = 7087 픽셀

가로 30cm 크기로 300DPI로 인쇄하려면 가로 3543 픽셀, 600DPI로 인쇄하려면 가로 7087 픽셀 이상으로 된 파일이 필요합니다.

Tiled Image 합치서 다운받기

구글 아트에서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지만 고해상도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는 없군요. 구글 아트에서는 이미지가 작은 타일 형태로 되어 있어 다운로드 받아서 합치기 어렵습니다.

이런 걸 Tiled Image라고 하는 군요. 열심히 검색으로 해결책을 찾습니다. dezoomify라고 타일로 된 파일을 합쳐주는 서비스가 있군요.

처음에 주소를 넣고 해보니 잘 안되네요. 이게 Tiled Image를 표시하는 웹페이지 주소를 입력해야 동작합니다. 구글 아트에서 그림의 오른쪽 아래의 + 버튼을 누르면 줌 모드로 변합니다. 웹브라우저에 표시된 주소도 살짝 바뀌는군요.

https://artsandculture.google.com/asset/undergrowth-with-two-figures-0003/PgGaehoXTiERQQ

https://artsandculture.google.com/asset/undergrowth-with-two-figures-0003/PgGaehoXTiERQQ?ms={"x"%3A0.5%2C"y"%3A0.5%2C"z"%3A10.155741469759693%2C"size"%3A{"width"%3A1.381311035156251%2C"height"%3A1.4162563093751641}}

이렇게 줌 버튼을 한 번 누른 후에 바뀐 긴 주소https://dezoomify.ophir.dev/에 넣고 dezoomify! 버튼을 누르면 수백개의 타일을 가져와서 하나로 합칩니다. 웹브라우저 창을 활성화해 둔 상태로 꽤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드디어 100% 다 받았네요. Save Image 버튼을 누르면 다운로드 폴더에 dezoomify-result.jpg 파일이 생깁니다.

다 합친 후에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확인해보니 가로 19,812픽셀, 세로 9,585 픽셀이며 89.4메가 바이트입니다. 큽니다. 300DPI로 찍으면 가로 폭이 1.677 미터 정도 나옵니다.

  • 300DPI 인쇄: 19812/300*2.54 = 167.7 cm
  • 600DPI 인쇄: 19812/600*2.54 = 83.9 cm

사진 1장의 크기가 89.4 메가 바이트입니다. 30cmX30cm 짜리 캔바스 2개로 만들 생각이므로 가로폭 60cm에 300DPI로 계산하니 60/2.54*300 = 7086이니 약간 여유를 두고 가로 폭을 8000 픽셀로 줄입니다.


포토샵으로 피사체 지우기

제가 보기에 일단 사진이 약간 어둡니다. 포토샵에서 이미지-조정-곡선에서 밝은 부분을 역간 더 밝게 합니다.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시기에는 물감에 납이 들어갔습니다. 납은 산소와 만나면 산화되면서 검게 변합니다.

고흐가 그림을 완성했을 때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밝고 화사했을 것입니다. 내 눈에 보기 좋게 고칩니다.

숲 속의 남녀 사진이 약간 무섭습니다. 나무와 풀이 좋아서 고른 사진이라 사람을 없앱니다. 포토샵에서 피사체 선택을 누릅니다.

왼쪽 아래의 피사체 선택 버튼을 누르면 피사체를 찾아서 선택해줍니다.

놀랍네요. 정확하게 남녀를 선택합니다.

이제 제거 버튼을 눌러봅니다. 이렇게 제거 버튼을 누르면 해당 부위를 삭제하고 어울리게 자동으로 채워줍니다. 다음은 그 결과입니다. 약간 어색하지만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채운 부분은 별도의 레이어가 됩니다. 레이어-보이는 레이어 병합으로 하나의 레이어로 합친 후에 다시 jpeg로 저장해봅니다. 다음은 사람을 지운 결과 파일입니다.

내용인식 채우기로 가로:세로 비율 맞추기

다시 포토샵에서 사각형 선택 윤곽 도구(단축키 M)를 선택한 후에 스타일을 고정비 2:1로 해서 그림을 선택해보면 2:1보다 가로 폭이 약간 더 큽니다.

그림 양쪽 옆 부분을 잘라내기 싫어서 위아래로 약간 늘려서 2:1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미지 - 캔바스 크기에서 높이를 3870 픽셀에서 4000 픽셀로 늘립니다.

사각형 선택 윤곽 도구(단축키 M)의 스타일을 다시 표준으로 바꾼 후에 위아래 하얀 부분을 선택합니다. 위쪽을 선택한 다음에 아래 쪽을 추가로 선택하려면 Shift 키를 누르고 선택하면 됩니다.

편집 - 내용인식 채우기를 실행하면 이렇게 선택한 부분을 AI가 주변 내용을 인식해서 적절하게 채워줍니다. 내용 인식 채우기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연두 색으로 채우기를 할 때 참고할 부분이 자동 선택되어 먼저 표시됩니다. 여기서 Shift 키를 눌러 더하거나 Ctrl 키를 눌러 뺄 수 있습니다. 내용인식 채우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참고할 부분을 고쳐가면서 여러 번 실행해보시기 바랍니다.

내용인식 채우기한 결과도 새로운 레이어에 추가되므로 레이어를 합치고 저장합니다. 다음은 그 결과로 가로 8000 픽셀, 세로 4000 픽셀 이미지입니다. 위 아래로 채워졌는 데 나쁘지 않습니다.

캔바스 옆면과 뒷면에 인쇄될 부분 만들기

이제 이미지를 4000픽셀X4000픽셀 2개로 나누어서 액자를 주문하려고 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캔바스 액자는 옆 면과 뒷 면도 출력해야하는 입체입니다.

옆 면과 뒷면을 흰색으로 남겨두고 만들면 인쇄시 밀림이 발생하면 앞 부분에 힌색이 보이므로 옆면은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4000픽셀X4000픽셀 그대로 옆면까지 채우면 앞으로 보이는 부분에서 고흐가 그린 부분에서 잘림이 발생합니다. 두 개의 캔바스가 합쳐져 보이지도 않습니다.

일단 상황을 파악합니다. 사방에 2.5cm 미터씩 늘려서 35cmX35cm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군요.

한쪽의 옆면과 뒷면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a로 보면 30cm : 35cm = 4000 픽셀 : a + 4000 + a 픽셀이라는 비례식이 성립합니다. 드디어 사칙연산에서 중등 수학으로 넘어왔습니다. 다음과 같이 a를 구하면 333입니다.

a = (35*4000 / 30 - 4000) / 2= 333.33333

가로 폭은 2*333 + 8000해서 8666 픽셀, 세로 높이는 4666 픽셀로 만들어야 정면에서 4000 픽셀X4000픽셀 그림이 2개 생겨납니다. 포토샵에서 이미지-캔바스 크기로 먼저 높이를 4666 픽셀로 변경하고 늘어난 부분을 선택한 다음에 내용인식 채우기로 채웁니다. 옆면과 뒷면에 출력될 내용이라서 약간 어색해도 관찮습니다.

다음은 이렇게 위쪽을 늘린 결과물입니다.

다음으로 이제 캔바스 크기로 가로 폭을 8666 픽셀로 변경하고 늘어난 부분을 선택한 다음 또 내용인식 채우기를 해줍니다.


실행해보니 왼쪽에 끊어진 나무가 여러 개 생겨나서 별로입니다. 다시 실행하여 내용 인식에 참고할 부분에서 나무를 빼고 실행해봅니다. 아래 그림에서 왼쪽의 나무 부분을 보면 연두색이 지워져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오른쪽의 결과 미리보기를 보면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이상한 경우에 내용 인식에 참고할 부분의 영역을 변경하면서 다시 내용 인식 채우기를 하면 됩니다.

다음은 이렇게 옆으로 늘린 결과물입니다. 늘어난 부분이 약간 어색하지만 옆 면과 뒷 면으로 출력될 부분이라서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이렇게 만든 이미지는 가로 8666 픽셀, 세로 4666 픽셀 이미지입니다. 이 걸 가로 4666 픽셀, 세로 4666 픽셀 2개로 나누어봅시다. 사각형 선택 윤곽 도구(단축키 M)의 스타일을 크기 고정으로 하고 폭과 높이를 모두 4666 픽셀로 합니다.

이미지-복제를 한 다음에 그림의 왼쪽에서 눌러서 왼쪽부분을 선택한 다음에 이미지-자르기를 실행하고 left라고 저장합니다.

다시 원래 이미지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이미지의 오른쪽에서 선택한 다음에 이미지-자르기를 실행하고 right라고 저장합니다.

위의 두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위쪽 그림의 오른쪽과 아래쪽 그림의 왼쪽이 서로 겹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레드프린팅에 가서 출력합니다. 레드프린팅에서 출력을 했기때문에 레드프린팅이 언급되는 것 뿐입니다. 어떤 혜택, 사례, 감사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업로드해서 추가하면 안 쪽의 점선 부분이 앞에서 보이는 것이고 바깥 쪽의 실선 부분 밖은 뒤로 인쇄됩니다. 점선 부분과 실선 부분 사이는 옆 면에 인쇄가 됩니다. 앞쪽에서 보이는 부분은 고흐가 원래 그린 부분이고, 위쪽, 왼쪽, 아래쪽 옆 면과 뒤에 보이는 부분은 포토샵에서 내용인식 채우기로 채운 부분입니다.


주문을 하고 받아보니 캔바스 재질이라서 약간 대비가 떨어집니다. 주의사항을 좀더 자세히 읽어보고 이미지의 대비를 높여서 아주 선명하게 만든 다음에 주문할 걸하는 후회가 생깁니다.

캔바스 액자 벽에 붙이기

주문을 하고 기다려서 받았는 데도 벽에 붙을 수가 없군요. 병원 대기실 벽은 페인트 칠로 마감이 되어 있는 데 양면 테이프로 붙이면 뗄 때 페인트가 떨어져서 보기 안 좋습니다. 못질 하기도 싫고 천장에서부터 낚시줄 늘어뜨려 설치하는 것은 번거롭습니다. 벽지라면 바늘을 꽂는 형태로 고정하는 제품이 나오지만 페인트 칠한 벽입니다.

해결책을 찾아서 네이버 쇼핑과 구글 검색을 합니다. 찾았습니다. 3M에서 나온 액자부착용 코맨드입니다. 잘 붙고 떨어지지않고 뗄 때 자국이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문해서 받아서 어제 드디어 액자를 설치했습니다. 앞에서 보면 고흐의 그림 그대로 보입니다.

대기실의 옆 소파에 앉아서 그림을 보면 옆 면까지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서로 연결되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포토샵 기능이 몇 개 안됩니다. 좋아하는 명화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해서 캔바스 액자로 한 번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Tiled Image라면 Dezoomify로 하나로 합쳐서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 오목교역 목동나무치과 나무가 들어간 명화 캔바스 액자 제작기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