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달리 치아는 다시 자라지 않습니다.
그런데 새로 자라나는 것 같지 않나요?
부러진 지 5년 된 앞니 벌써 세 번째 레진이 떨어져
내원한 10대 후반 환자분의 사례입니다.
앞니는 얇아서 인레이 치료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파절된 앞니는 크라운 치료를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10대 후반 환자분으로 크라운 시기를 늦추고 싶다는 보호자의 요청으로 레진 빌드업으로 진행합니다.
크라운을 미루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10대 환자는 신경이 위치한 치수강이 넓습니다. 치아를 깎아내면 신경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10대에 크라운을 씌우면 평생 여러 번 보철물을 교체해야 하고 발치 시기마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얇은 금속판을 대고 옆면부터 섬세하게 틀을 잡은 뒤 뒷면부터 빈 공간을 레진으로 채워 완성합니다.
지금 당장의 성공이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진 않습니다. 특수 레진의 강도가 자연 치아에 근접해졌지만 두 물질을 사선으로 이어 붙인 곳에 계속 힘을 가하면 언젠가는 탈락하거나 부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치아는 물리입니다.
앞니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당부와 함께 경과를 관찰 중입니다. 치료 후 4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는 문제 없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능을 칠 때까지 그리고 운이 좋다면 성장이 완전히 끝나는 20대 초반까지 이 빌드업 레진이 든든하게 버텨주기를 바라봅니다.














